2010년 10월 6일 수요일

[제151번제] 사랑이란? 72 - 어떤 연인 : 내일

사랑이란? - 내일은 고백해야지

러시아에 한 쌍의 연인이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참 숙맥이었다.

어느날 여인이 남자에게 물었다.

[code text]왜 "사랑한다"라고 말해주지 않죠?[/code]

그러면 남자는 머뭇거리다 겨우 말하죠.

[code text]으응, 내일(будущность)![/code]

어느날 그 남자가 시가지를 거닐다가 마차에 치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여인이 달려가자 그는 그녀에게 무엇인가 말하려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장례식 때 남자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남자의 일기장을 건네주었다. 일기장에는 놀라우리만치 '사랑'이나 '애정', '우정'이라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그러나 마지막 날 - 죽기 전날의 일기를 보고는 울고 말았다. 거기에는 단 세 줄만이 씌어 있었다.

[code text]내일은 꼭 말해야지. "사랑"한다고 내일은…….[/code]

덧붙이는 말

내일은 будущее 이고, 미래는 будущность 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будущность 를 '내일'이라는 말로 쓰고 있더군요. 생각건대, "언젠가는"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그 녀석의 생일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연락이 안 되네요. 이 천일번제를 블로그에 올린 이유라고나 할까요? 그 녀석이 생각나면 하나씩 올렸는데, 어쩌다 보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렸네요. 뭐, 내용이 짧은 것도 한 이유이기는 합니다. ^^a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샛말산
    의지! 이상과 현실이란 결코 결합치 못할, 아니 영원토록 맞닿지 못할, 그런 평행선. 철길 사이로 난 레일. 어느날 난 청자 도자기가 생각났죠. 천년이 흘러도 변치않을, 그런 오묘한 코발트 빛깔의 색조와 문양말입니다. 나는 하염없이 철길을 걷고 또 거닐었죠. 헤매였다 말해야 할른지요. 신촌역 철뚝길로 난 레일 위를 달려 보기도 했으며, 스카이 콩콩 널 뛰듯, 뛰기도 했었죠. 무척 외로웠어요. 이 철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어가면 어디가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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