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1일 수요일

[제78번제] 사랑이란? 49

사랑이란? 어묵을 함께 먹는 것.

한 사람은 순대 먹고 싶다는 반려의 말에 밤이 새도록 함께 길거리를 걸었다. 그날 따라 순댓집이 모조리 문을 닫았거나 다 팔려서 그렇게 헤매고 또 헤맸다.
그러다 포장마차에서 나는 냄새에 이끌려 그만 어묵으로 배를 채우고 말았다.
그는 어묵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아니 싫어함에도 묵묵히, 그러나 가끔은 맛있다고 맞장구를 치며 먹어 주었다.

사랑이란, 싫어하는 어묵이라고 연인과 함께라면 기껍게 먹는 것이다.

덧붙이는 말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너무 부럽다.
쳇!
왜 내 옆에는 아무도 없는 거야?!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사랑후에...
    쓰러지듯 누워서 잠들다 일어나. 늦은시각 혹은 이른시각에 많은 생각들로 잠들지 못 하고 있는 나.. 비가 내리면... 바람이 불면... 이른 아침 지나간 비 바람에... 모든 좋았든.. 아프든. .슬프던... 그 모든 기억의 먼지들이 사라지고... 그 모든 것은 지난일의 단편이 될 뿐이야.. 그러지 못하고.. 씻어내지 못한 먼지들은 차창의 먼지처럼 흐려져 두눈을 흐리게 할뿐이야.. 우울해 하지말자. 아파하지 말자. 슬퍼하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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