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8일 토요일

[제132번제] 별의 만남 6

낮의 별과 밤의 별의 만남

밤의 나라에서 사는 꼬마별은 낮의 별, 해를 사랑했답니다.

어느날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꼬마별은 해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아~! 애닯다!

차가운 달과 시린 바람만 알고 있던 꼬마별은 그만 까맣게 타 죽고 말았답니다.

평소 꼬마별이 제 곁에서 깜박이는 모습 보기를 좋아하던 해는 제 불길을 줄일 수 없어서 그만 꼬마별을 태워버렸답니다.

꼬마별이 해에게 바랐으며, 해가 하늘에게 빌었습니다.

저 하늘의 해에게서 까만 점이 보이신다면, 그건 아마 "꼬마별"이겠죠.

File:Sun spot naked eye.jpg - Wikimedia Commons

이미지출처 : commons.wikimedia.org

덧붙이는 글

흑점 사진을 보고 상상한 바를 적은 글입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좋은글] 엇푸름한 새벽에 ...
    어떤 노트 왁짝이는 저자거리 터지는 만원버스처럼 어머니, 당신의 노트에는 사람이 늘 많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이름을 새벽마다 부르십니다 배고픈 자 괴로운 자 가슴치게 억울한 자 참으로 많은 이름들을 노트 속에서 불러내고 당신은 그 이름들 앞에서 늘 눈물 흘리셨지요 살아생전 소중히 어루며 손때 묻은 낡은 노트 그 속에서 깨어났던 별 하나 별 둘 별 셋 별 넷 … 어머니, 당신의 노트에는 사람이 늘 북적였지요. ─ 엇푸름한 새벽에, 신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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